1.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트코인과 지정학 이야기로 찾아왔습니다. 어느덧 한해가 마무리 되어 가는데 저의 비트코인 글도 제발 올해가 가기 전 5편까지 쓸 수 있기를...^^;;
더 그레이트 비트코인의 저자 오태민선생님은 비트코인을 설명할때 달러 패권과 지정학으로 설명을 많이 합니다. 비트코인을 흔히 지정학적 자산이라고 하는데 비트코인은 지정학과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요...?
2. 지정학의 시대
과거 6.25 전쟁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지정학의 황금기에 살고 있었습니다. 전쟁도 없었고 미중 협력의 시대에 우리도 그의 반사이익을 누리며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지정학의 챕터가 바뀌고 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대로 미중이 대립의 시대에 접어 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비트코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는 달러의 시대입니다. 처음에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사는 것을 많이 꺼렸었는데 그 이유는 비트코인이 달러에 도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 달러시스템
현대는 달러의 시대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달러의 시대는 어떤 시대일까요?
1)브레턴우즈체제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진정한 패권국이 됩니다. 그리고 브레턴우즈체제를 확립합니다. 브레턴우즈체제는 미국 달러를 기축 통화로 정하고 금 1온스당 35달러에 고정시킨 금본위제 금융 체제입니다. 이렇게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가 됩니다.
2)닉슨쇼크
그리고 베트남 전쟁 때 전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달러를 너무 많이 찍어 내게 되자 주변국들은 달러에 상응하는 금을 미국이 과연 가지고 있을까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주변국들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자 미국의 대통령 닉슨은 달러의 금태환을 정지합니다. 이로써 달러는 금에 근거하지 않고 자유롭게 찍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1온스당 35달러였던 금은 1온스당 12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국제적인 신용도를 잃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한 타계책으로 미국은 패트로 달러를 고안했습니다.
3)페트로 달러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정을 체결하여 원유결제를 달러로만 받도록 협의하였습니다. 그 대가로 미국은 복잡한 중동 정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보호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미국은 달러 시스템을 유지 해왔습니다.
4)트리핀딜레마 - 달러가 마르거나 신뢰도가 저하되거나
그런데 달러시스템은 처음부터 불완전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를 예일대의 교수 트리핀이라는 사람이 달러시스템의 초창기부터 지적했습니다. 이를 트리핀딜레마라고 합니다. 달러는 결국 미국의 돈이기 때문에 미국이 무역 적자를 내야만 유동성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내면 국제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합니다. 이는 달러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기축통화의 신뢰도 저하로 연결됩니다. 반대로 미국이 경상수지 흑자를 낸다면 국제시장에서 달러가 마르게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달러 시스템은 달러가 마르거나 신뢰도가 저하될 수 밖에 없어서 달러 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불완전했던 달러 시스템을 닉슨쇼크를 거치며 페트로달러까지 보완책을 거치며 사용해 왔던 것입니다.
4. 현재의 달러시스템
현재의 달러시스템은 이런식으로 유지가 됩니다. 미국은 일단 자유무역을 할 수 있도록 무역로를 강력한 군사력으로 지킵니다. 이 자유 무역시스템에서 미국은 무역적자를 내면서 달러를 세계로 공급합니다. 미국은 무역적자를 내지만 독일, 일본,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내게 됩니다.
미국은 국제무역에서 포커하우스를 운영하는자 이기도 하면서 포커 선수이기도 합니다. 즉 무역질서를 제공하는 자이면서 동시에 무역의 당사자이기도 한 것입니다. 미국이 무역적자를 내지만 미국이 제공하는 자유무역의 질서로 인해 무역흑자를 본 일본,독일, 중국등이 미국의 국채를 사주면 미국의 달러 시스템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됩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이후 중국은 미국의 질서에서 이탈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채권을 사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은 무역적자도 심하지만 재정적자도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미국국채를 사줘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국채발행으로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때문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 9천억원입니다. 치솟는 재정적자에 현재 이자를 감당하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미미국은 천조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방비에 들어가는 예산이 어마어마한데 2024년은 미국의 이자가 국방비를 초과한 첫해입니다. 미국은 강한 군사력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제공하는데 중국이 국채를 사주지 않으면 달러 시스템이 위태롭고 더 이상 국방비로 예산을 늘리기도 어려워 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세계 문제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고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고립주의, 무역에서는 보호무역주의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면 할 수록 세계의 달러 공급은 부족해 지고 이는 달러 사용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호무역주의는 달러의 패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때 미국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를 동결했는데 이 사건을 두고 옐런 장관은 "달러를 무기화 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정작 필요할 때 러시아가 달러를 이용할 수 없다면 굳이 달러자산을 보유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동결되는 것을 본 주변 국가들은 위기시에 달러자산이 동결되는 것을 보고 안전자산으로 달러가 아닌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대체자산을 보유하려고 할것입니다.
5. 새로운 국제무역의 담보물로서의 비트코인과 대체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사주지 않아 달러시스템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국제무역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어떤것으로든 국제 무역의 신용의 담보물을 삼아야 할 것입니다. 국제무역의 신용의 담보물로 금도 있겠지만은 금보다 장점이 많은 비트코인이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또 외환보유고의 동결같은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이 대체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쓰다보니 허접한 글이 되었네요 ^^ 흙흙... 다 이해 했다고 생각했는데 글로 쓰는 것은 또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 허접한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